"다승왕이 되겠다". KIA 불운의 선발투수 윤석민(22)이 2008시즌 목표를 다승왕으로 설정했다. 전지훈련지 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윤석민은 "다승왕을 하고 싶다. 17승 정도면 가능할 것이다.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팀 전력이 좋아져 부상 없이 풀 시즌을 소화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지난해 데뷔 이후 첫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었다. 사실상 에이스였으나 28경기(선발 27경기)에 등판, 7승을 올렸을 뿐 무려 18패를 당했다. 시즌 최다패배 선수가 됐다. 방어율도 3.78에 이르렀다. 시즌 중반까지는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무더기로 패했다. 시즌 후반부터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제 페이스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 시즌 아쉬움에 대해 윤석민은 "체력이 부족했고 나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했다. 빨리 잊고 새롭게 출발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선발투수로 소중한 경험을 쌓은 것은 큰 수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승왕에 도전하는 윤석민의 첫 번째 숙제는 1년 내내 왕성하게 던질 수 있는 체력 비축. 그는 "괌에서는 기술훈련 보다는 체력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실전 기술훈련에 매달릴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구폼도 수정할 계획이다. 윤석민은 "지난해 투구폼은 너무 커서 체력 소모가 많았다. 올 시즌에는 투구폼을 작고 간결하게 가져갈 계획이다. 이런 폼으로 투구한다면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또한 볼 스피드도 한층 더 끌어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