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4)가 예년보다 10일 정도 빠른 2월 상순에 미국으로 가서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17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마쓰이는 작년 11월 수술했던 오른쪽 무릎의 상태를 확인받기 위해 예년보다 빠른 출국을 결심했다. 메이저리그 6번째 시즌을 맞게 되는 마쓰이는 2월 중순 플로리다주의 탬파에서 열리는 양키스의 스프링캠프에 앞서 보름간 몸을 다질 계획이다. "수술했던 오른쪽 무릎의 상태를 항상 확인하고 있다. 탬파는 따뜻해서 무릎의 회복과 연습하는 데도 여건이 좋다"고 마쓰이는 말했다. 사실 마쓰이가 예년보다 빠른 미국행을 결심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작년 11월 뉴욕에서 자신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게 무릎의 회복 정도를 보여주고 탬파로 내려가 팀 트레이너에게 훈련에 앞서 최종적으로 확인을 받을 계획이다. 두 번째는 동료들보다 조금 더 일찍 캠프에 도착해 몸을 단련할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마쓰이는 "1년차였던 지난 2003년에는 2월 3일에 도착했다. 그때는 첫 시즌이고 여러 가지 준비할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고 2년차부터 작년까지는 항상 스프링캠프가 시작하기 바로 직전에 미국으로 갔다. 이번은 조금 일찍 가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오른쪽 무릎의 통증은 없다고 밝힌 그는 "아직 러닝같은 기본적인 운동이 불가능하다. 캠프 첫날 어느 정도의 상태일지도 알 수가 없다"라며 "캠프 첫날부터 정상 컨디션에서 시작할지도 미지수다"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작년 윈터미팅 때 트레이드설에 휘말린데다 이런 갖가지 불안 요소가 있어 준비를 서두르게 된 마쓰이는 올 시즌 야구 인생의 사활을 걸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전망이다.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