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지도자들, '8개 구단 유지' 호소문 발표
OSEN 기자
발행 2008.01.17 11: 53

KT의 프로야구팀 창단 철회에 따라 위기에 빠진 한국 프로야구의 8개 구단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현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8일 열릴 KBO의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17일 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난 15일에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실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고 네티즌과 야구 팬들을 주축으로 한 현대 유니콘스 살리기 서명운동이 17일부터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올해로 27번째 시즌을 맞게 된 프로야구가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속에서 국민 스포츠로 성장을 거듭해 왔고 우리 국민들이 프로야구를 통해 많은 추억을 만들어 왔다며 야구가 도입된 지 100년 이상의 시간 중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현대 유니콘스의 존폐 여부는 단순히 한 팀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야구 전체에 큰 악영향을 끼치며 결국 야구계 전체의 파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호소했다. 8개 구단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KBO와 각 구단 관계자 및 국민들에게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하자며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또 지난 만 26년 동안 성장통을 거듭하며 지켜온 한국 프로야구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이다. ---------------------------------------------------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프로야구를 살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한국야구윈원회 신상우 총재 및 한국프로야구단 사장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8개 구단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한국프로야구의 발전과 현대유니콘스 문제의 해결을 위한 염원을 호소문에 담아 드립니다. 올해로 27번째 시즌을 맞게 된 한국프로야구는 그 동안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구성원들의 노력을 보태 타 프로스포츠의 귀감이 될 만한 국민스포츠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으로 무장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큰 기쁨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지금, 우리는 한국프로야구의 몰락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 땅 위에 야구가 도입된 지 100년 이상의 시간 중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는 지금, 현대 유니콘스의 존폐 여부는 더 이상 한 팀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그 파급 효과는 상상하는 것 이상일 것이라는 사실은 프로야구 종사자는 물론 야구팬 모두가 알고있는 주지의 사실이며, 그렇기 때문에 꼭 살려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번 현대 유니콘스 해체 위기를 통해 프로야구의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문제점들을 극복할 만한 해결책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그 문제점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선결 요건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8개 구단의 유지일 것입니다. 8개 구단이 7개 구단으로 쪼개지고 7개 구단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거나 또다시 6개 구단으로 잘려나간다면 더 이상 프로야구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할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프로야구 감독 및 코칭스태프 일동은 지난 15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 발표한 호소문을 지지하고, 8개 구단의 안정적인 리그 운영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며,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잇는 시련은 한국프로야구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겪는 성장통일 것 입니다. 우리가 성심으로 노력하고 역량을 집중한다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 할 수 있습니다. 한국프로야구의 주체로서 발전을 이끌고 계시는 한국야구위원회 신상우 총재님, 그리고 각 구단 사장님들께서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현대 유니콘스 문제의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새롭게 창단을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동반자로 여기시어 프로야구 창단을 지지해 주시고 힘을 보태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미 100년 전 이 땅에 야구가 들어왔고, 그 동안 우리는 아버지가 아들의 손을 잡고, 그 아들은 또 아들의 손을 잡고 야구장을 찾았으며, 프로야구를 통해 많은 추억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속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 뭉쳤고, 뜨거운 감동으로 기적을 연출하며, 이 땅에 사는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습니다. 지난 만 26년 동안 성장통을 거듭하며 지켜온 한국프로야구는 앞으로도 희생과 노력과 열정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며, 야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할 것임을 자신하고 약속드립니다. 한국프로야구가 처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각 구단 이사님들의 도움을 간절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2008년 1월 17일 한국프로야구 감독 및 코칭스태프 일동 heman8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