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의 골키퍼 염동균(25)이 허정무호에 승선,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17일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30일 칠레와의 평가전 및 2월 6일 펼쳐질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 나설 대표팀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 중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는 8명. 곽태휘(전남), 황재원, 박원재, 황지수(이상 포항), 이동식, 구자철, 조진수(이상 제주)과 염동균이다. 염동균은 "뽑아주셔서 감사 드린다. 대표팀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나한테 주어진 임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실전 출장을 위해 대선배 김병지, 후배 정성룡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전남의 골문을 지킨 염동균은 지난 시즌 허정무 감독의 지휘 아래 FA컵 2연패를 이룬 주역으로 189cm의 장신에 순발력과 안정감을 고루 갖춘 실력파다. 하지만 실력에 비해 시운이 따르지 않아 김영광 등에 밀리며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강릉상고를 졸업해 2002년 전남에 입단한 염동균은 지난 시즌에는 27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전남의 부동의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보여준 그의 발군의 실력이 이번 허정무호에 뽑힌 결정적인 이유다. '첫 승선'한 염동균은 허정무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아는 듯 "허정무 감독님 말씀처럼 대표팀은 항상 문은 열려 있다. 그래서 나도 대표선수가 된 것이다"면서 탈락된 김영광에 대해 "영광이는 언제든지 다시 대표팀으로 올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고 본다. 월드컵 예선도 이제 시작이니 다시 대표팀에서 만나서 좋은 경쟁을 했으면 한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전남 드래곤즈 팬들에게는 "이제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팀 훈련이 중요한데 대표팀에 차출되어 동료들이나 광양만 지역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표팀에서 전남 드래곤즈 의 명예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