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잘 이겨낸 승엽이잖아요".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2, 1루수)의 전담 트레이너이자 친형이나 다름 없는 오창훈 세진헬스 관장은 1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승엽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왼손 엄지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뒤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돌입한 이승엽은 프리배팅은 불가능하지만 티배팅과 캐치볼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승엽과 5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오 관장은 "4년 동안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온 덕택에 힘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손가락 회복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매주 두 차례 스팀 요법도 이승엽의 컨디션 회복에 한 몫 하고 있다. 그동안 방망이를 휘두르며 피부에 굳은 살이 박혀 있었으나 수술 부위의 피부가 많이 약해져 물집이라도 잡히면 큰 일이기 때문에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기가 조심스럽다는 것. 3일 훈련-1일 휴식-2일 훈련-1일 휴식으로 훈련 중인 이승엽은 훈련 프로그램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을 만큼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오 관장은 "승엽이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오후에 일본으로 출국해도 오전에 무조건 훈련을 소화하고 간다"며 "3월에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놓을 것이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