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아, 서두르지마". 전 삼성 외야수 최익성(37)이 재활 훈련 중인 이승엽(32, 요미우리)에게 절대 서두르지 말라고 조언했다. 삼성 시절부터 이승엽의 절친한 선배였던 최익성은 "손가락 상태가 100%가 아니라 다소 걱정스럽다"며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엽과 함께 훈련 중인 최익성은 "컨디션은 좋지만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져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3월 7일부터 14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대표팀에 선발된 이승엽은 자타가 공인하는 4번타자. 지난해 12월 같은 곳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에 아쉽게 본선 직행 티켓 획득에 실패한 대표팀은 이승엽의 가세가 그저 반가울 뿐. 이승엽은 "지역 예선에 뛰지 못해 아쉽지만 3월에는 꼭 뛰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국가대표 4번타자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이승엽이 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 최익성의 생각. 최익성은 "승엽이가 천천히 페이스를 끌여 올릴 시간적 여유가 없어 다소 걱정스럽다"며 "서두르면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정규 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익성이 걱정 어린 시선으로 이승엽을 바라보지만 결론은 하나. "승엽이가 잘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