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로 꼽혔던 후안 곤살레스(39)가 야구판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의 보도에 따르면 곤살레스는 3년간의 공백을 뒤로 하고 빅리그 재진입을 위해 이번 겨울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향인 푸에르토리코에서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그의 훈련 과정을 세인트루이스는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야구를 다시 할 상태가 됐다고 판단할 경우 영입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텍사스에 입단한 새미 소사의 경우처럼 스프링캠프 초청에 옵션이 가득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곤살레스의 훈련을 도와주고 있는 전 메이저리거 에두아르도 페레스는 "조금도 쉬지 않고 훈련에 열중한다. 다리가 매우 튼튼해 보이는 등 상태가 매우 좋다"며 "한 번 타자는 영원한 타자"라고 말했다. 곤살레스의 훈련에는 세인트루이스의 간판 스타 앨버트 푸홀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호세 오켄도 코치도 참가했다. 이들은 최근 곤살레스와 함께 타격 훈련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곤살레스는 텍사스 시절이던 96년과 98년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거물. 통산 434홈런과 1404타점을 기록한 빅리그의 대표적 강타자였다. 90년대에만 해도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30대 들어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잃었고, 결국 2005년 클리블랜드에서 단 한 타석에 들어선 뒤 모습을 감췄다. 지난 2005년 출간된 자서전 '주스드(Juiced)'에서 호세 칸세코는 "텍사스 동료 시절 내가 곤살레스에게 금지 약물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미첼 보고서에는 '곤살레스가 클리블랜드에서 활약하던 2001년 스테로이드가 담긴 가방이 토론토 공항에서 발견됐는데, 이 가방은 곤살레스의 것으로 밝혀졌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곤살레스와 친분이 있는 한 인물은 문제의 가방은 자신의 것이라며 곤살레스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