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송-노사연 부부가 14년차 배테랑 부부 답게 시종일관 솔직한 입담을 과시해 폭소를 자아냈다. 17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 3'에 출연한 이무송-노사연 부부는 서로 티격태격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우리는 부부애보다 형제애가 강하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오래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단전호흡을 하며 '저 여자가 김태희다'라고 최면을 건다"라고 말하는 등 시종일관 폭탄발언을 해 MC 유재석, 박명수, 김구라, 신봉선 등을 당황하게 만든 것. 한편 이무송-노사연 부부는 1994년 결혼식 후 떠났던 신혼여행지에서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무송은 "지구본을 돌려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한 후 내가 돌리고 노사연씨가 찍었는데 평양이 나왔다"며 "그래서 다시 돌려 찍은 곳이 바로 피지, 바누아투, 서사모아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노사연은 "비공식 국빈자격으로 떠난 신혼여행지에서 전 대통령 동생이 조각배의 노를 저어 우리를 데리러 왔는데 빈약한 모터로 달리던 배가 바다 한 가운데에 주저앉고 말았다"며 "그때 내가 물에 빠지면 이무송씨가 나를 구하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절대 나를 건들지 말고 당신 혼자 살라며 펑펑 울었다"고 당시의 애절했던 상황을 전했다. 노사연의 이같은 모습에 이무송은 "이 여자를 평생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 그러나 그후가 압권이다. 물이 고작 가슴팍에 와닿을 정도로 낮았던 것. 노를 저었던 전 대통령 동생은 아무렇지 않은 듯 배를 끌고 홀연히 걸어나갔다는 후문이다. 노사연은 이무송과의 첫만남에 대해 "수영장에서 흰색 수영복에 흰색 모자를 쓰고 수영을 하고 있는 이무송씨를 처음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 그래서 옆에 있던 이성미씨한테 '저 남자 너무 멋있지 않니'라고 물었더니 '뭐가 멋있냐. 환자가 재활운동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해 또 한번 큰 웃음을 선사했다. 14년차 잉꼬부부인 이무송과 노사연은 "결혼은 A와 B가 만나서 AB가 되는게 아니라 C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서로 자신의 모습을 간직하려고 하다보니 부딪히는게 아닌가 싶다"고 결혼의 정의를 내려 공감을 사기도 했다. 이날 '도전 암기송' 코너에는 이무송-노사연 부부를 비롯해 남성진-김지영 부부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