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지에서 한류 열풍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7일 사이토 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하던 두산은 훈련 도중 귀에 익숙한 한국어 응원에 깜짝 놀랐다. 고개를 들어 소리의 근원지인 관중석을 올려다보니 일본 어린이들이 앉아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파이팅" 등을 외치고 있었다. 이들의 정체는 사이토시 인근의 한 유치원생들이었다. 사이토시 종합운동공원으로 소풍을 왔다가 선수들의 훈련 소리를 듣고 야구장에서 응원전을 펼친 것이었다. 일본 현지 어린이들의 한국어 응원을 들은 선수들은 "처음에 한국말로 인사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일본까지 와서 이렇게 모국어로 응원을 받으며 훈련을 하니 기분도 좋고 힘이 더욱 난다. 한류 열풍 덕을 우리가 톡톡히 보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두산으로서는 16일 사이토시 관계자들의 환영식에 이어 일본 어린이들의 응원으로 더욱 힘찬 전지훈련을 시작하게 됐다. stylelomo@osen.co.kr 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