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 청소기' 김남일(32, 빗셀 고베)이 대표팀 공격의 최후방을 책임지게 됐다. 지난 시즌 후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한 김남일은 팀 훈련에 합류해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김남일이 빗셀의 유망주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함께 훈련하는 모습을 보도하며 한국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능력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남일은 지난 17일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칠레와 평가전 및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3차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허정무 감독이 "러시아와 일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선발하지 않았다"는 말로 해외파 소집 기준을 설명했지만 김남일과는 별개의 얘기였다. 이번 허정무호 1기에서 김남일의 비중은 매우 크다. 프리미어리그 3인방이 가세한 공격진은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고 그리고 수비진도 보강돼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요원은 김남일을 제외하고는 국제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허정무 감독이 중요한 경기서 믿고 기대할 중앙 미드필더는 김남일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이번 허정무호 1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김동진과 이호는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을 위해 소속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협조를 요청,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