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현대 회생을 확신할 수 있는 이사회가 되기를"
OSEN 기자
발행 2008.01.18 11: 08

현대 유니콘스의 운명을 쥔 KBO의 긴급 이사회가 18일 오전 10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렸다. 신상우 KBO 총재와 하일성 사무총장, 그리고 프로야구단 사장(KIA 조남홍 사장은 불참)들은 올 시즌 현대 유니콘스를 구제하고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마지막 논의를 벌이고 있다. 이사회에 앞서 신상우 총재는 지난 17일 추운 날씨에도 야구팬들이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을 벌인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신상우 총재는 "강추위에 팬들이 외투도 입지 않고 서명운동을 했다. 눈물겨운 장면이었고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오늘은 기자들도 많이 왔다"라며 "8개 구단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박을 주려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사회 시작 직전에는 서명운동을 제안하는 등 자발적으로 현대 구하기에 나섰던 포털사이트 카페 '유니콘스에게 희망을 뿔을'의 회장 박정현 씨가 신상우 총재에게 국민들의 뜻이 담긴 서명록을 전달했다. 이에 신상우 총재는 "약 62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한다. 정말 고생한 팬들에게 우리 이사회가 정말 감사를 드린다"며 재차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초반에만 잠깐 공개된 이사회서 신상우 총재는 "현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BO가 노력을 해왔다"며 말문을 열고 "8개 구단으로 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이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선수협과 팬들이 현대를 살리기 위해 모금운동과 서명운동을 하는 등 많은 분들이 직간접적으로 격려와 염려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라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신상우 총재는 "향후 KBO는 이사회나 공청회를 자주 개최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한국야구가 건전한 방향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heman81@osen.co.kr '유니콘스에게 희망의 뿔을'이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정현 씨가 국민들의 서명이 담긴 문서를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에게 전달하고 있다.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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