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스토브리그 화두는 '내야 보강'
OSEN 기자
발행 2008.01.18 11: 53

삼성이 이번 스토브리그서 '내야수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초반 '국보 유격수' 박진만(31)의 무릎 부상에 이어 강명구(28), 조동찬(25), 박종호(35) 등 내야수의 연쇄 부상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교체할 선수가 없을 만큼 내야수 부족난은 심각했다. 당시 선동렬 삼성 감독은 "내야 수비 훈련 받는 선수들이 포지션별로 두 명씩 있었는데 한 명 밖에 없다"며 "2군에서 올릴 만한 선수도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내야수 줄부상'이라는 악재를 경험했던 삼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철벽 내야진 구축을 위해 외부 수혈에 나섰다. 첫 번째 수혈 대상은 LG에서 방출된 김우석(33). 인천고와 홍익대를 거쳐 2002년 LG 유니폼을 입은 김우석은 6년간 153경기에 출장, 타율 1할6푼8리 20안타 1홈런 5타점 15득점에 그쳤으나 건실한 수비가 돋보이는 선수. 삼성은 지난 17일 2군 유망주 유용목(22)을 KIA로 보내고 손지환(30)을 영입했다. 프로 11년간 통산 타율 2할4푼5리 463안타 44홈런 203타점 216득점 15도루를 기록한 손지환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특히 지난해 6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프로 첫 단독 삼중살이라는 진기록을 탄생시킨 주인공. 7회 무사 1,2루서 박진만의 직선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향하던 1루 주자를 태그하고 2루 베이스를 밟아 2루 주자까지 아웃시켰다. 손지환의 프로 첫 무보살 삼중살은 메이저리그에서 13번,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1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11월 상무에서 전역한 뒤 팀에 합류한 박석민(22)의 가세와 더불어 지난해 수술을 받은 박종호와 조동찬도 재활 훈련에 매진하며 올 시즌을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내야수 연쇄 부상'이라는 악몽을 겪은 삼성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야수 보강을 통해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을 각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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