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3개 기업과 서울 연고로 협상 중"
OSEN 기자
발행 2008.01.18 13: 15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개 기업과 현대 구단 매각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KBO는 1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2차 이사회를 열고 '8개 구단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사회는 현재 KBO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과의 협상 진행에 대해 보고 받고 상황이 낙관적이라고 판단하여 추진에 대한 전권을 KBO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이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협상 중인 3개 기업은 KT(가입금 60억 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낼 것이다. KBO가 3개 기업 중에서 가장 KBO가 제시한 조건에 가장 부합되는 기업을 선정한다. 그리고 다음 이사회에서는 이 기업에 대해 무조건 가입을 받아주기로 했다"면서 "오늘 이사회에서는 기업명을 밝히지 않았고 가입금 등에 대한 용도도 논의하지 않았다. 기업이 정해지면 금액의 용도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 보도된 것과 달리 "외국계 기업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하 총장은 새로 들어오는 기업이 내는 돈을 가입금으로 할 것인지, 서울 연고권에 대한 보상금으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부분이고 또 현대를 인수하는 차원이 될 것인지, 해체 후 재창단의 형식이 될 것인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 총장은 "현재로서는 현대 유니콘스가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현대 선수단은 국내에서 훈련을 계속할 전망이다. 이사회는 또 이번 현대 유니콘스 문제를 계기로 날로 증가하는 각 구단의 적자 폭을 줄여나가는 대책을 수립하기로 하고 운영, 제도의 개선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키로 했다. 하 총장은 "현대 구단 매각 협상과는 별도로 따로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KBO는 장단기적 차원에서 제도 개선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준비해서 다음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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