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쇼트트랙의 황제' 안현수(23, 성남시청)가 무릎 수술에 따른 좌절을 딛고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안현수는 지난 16일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대표팀 훈련 도중 빙판에서 미끄러지며 펜스에 심하게 부딪쳐 무릎이 골절돼 이번 겨울 시즌 각종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결국 17일 서울 삼성병원서 수술을 받은 안현수는 수술 결과가 좋게 나타났고 약 3개월 가량의 재활을 통해 다시 링크에 서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18일 병원 측은 발표했다. 수술을 마친 안현수는 18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다"면서 "이번 부상으로 선수생활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주일 가량 병원서 입원한 후 퇴원을 하게 될 것이다"면서 "재활과 관련해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열심히 노력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했다. 안현수는 오는 3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쇼트트랙 사상 첫 개인종합 6연패 달성을 목표로 의욕이 넘쳤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그러나 안현수는 이러한 아픔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잃지 않은 쾌활한 목소리였다. 안현수는 "수술을 받기 전 너무나도 안타까웠지만 괜찮아졌다"면서 "끝난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