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월화사극 ‘왕과 나’에 출연 중인 전광렬이 “드라마 초반의 인기를 머지않아 회복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8일 SBS 일산 제작센터에서 만난 전광렬은 “그 사이 경쟁 드라마에 비해 시청률이 절반으로 떨어져 있더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정색을 하고 “드라마의 스토리라인이 재정비되고 또 이야기 자체도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어 곧 처음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광렬이 이런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왕과 나’에서 마침내 뚜렷한 대결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왕과 나’는 주인공 처선의 성장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렇다 보니 한국 사극 최초의 내시 드라마라는 기획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여인천하’의 아류작 같은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향후 진행될 이야기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어우동 사태를 겪은 인수대비(전인화 분)가 내시부를 향해 개혁의 칼을 정조준 하고 이를 감지한 조치겸(전광렬 분)이 내시부를 지키기 위해 전면에 나서며 부딪치게 된다. 드라마 초기를 이끌었던 전광렬의 카리스마가 다시 한번 기대되는 흐름이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 모으겠다”는 전광렬의 자신감도 이런 분위기에서 나왔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점점 기억을 찾아가고 있는 오 상궁(양정아 분)이다. 지금은 조치겸의 보호를 받고 있지만 잃었던 기억을 되찾는 과정에서 조치겸이 자신의 남편을 죽음으로 내 몬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상황은 극도의 반전을 이루게 된다. 결국 오 상궁의 아들인 처선도 조치겸과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구조가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조정에서는 폐비 윤씨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 인수대비와 중전 소화(구혜선 분)의 갈등은 내주초 방송에서 격화되기 시작한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살벌한 신경전이 머지 않은 미래에 찾아올 비극을 암시한다. 신중한 배우 전광렬의 자신감은 이런 흐름을 읽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처음보다 시청률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15% 내외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는 것. 전광렬의 공언대로 ‘왕과 나’가 조치겸-김처선, 인수대비-폐비윤씨의 갈등을 계기로 반등의 기회를 삼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