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LIG 손해보험 그레이터스가 상무를 제압하고, 시즌 7승째(8패)를 올리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6연패 늪에 빠진 상무는 1승 14패로 최하위를 탈출하지 못했다.
19일 오후 구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LIG손보는 17득점을 올린 이경수의 맹활약속에 상무를 세트 스코어 3-1(25-21 25-19 20-25 25-21)로 격파하며 상무전 3전승을 올렸다.
세트 스코어 2-1로 추격을 당한 마지막 4세트서 팔라스카를 다시 코트로 들여보낸 LIG손보는 김요한과 하현용의 블로킹으로 내리 점수를 따내 상무와 격차를 서서히 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LIG손보는 갑작스런 범실로 내리 3점을 내줘 6-6 동점을 맞이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팽팽한 랠리를 주고받으면서도 항상 리드를 유지하던 LIG손보는 김요한의 범실로 9-10 첫 리드를 뺏겼으나 하현용의 속공과 상대 디그 범실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김철홍의 실수로 인해 12-10 분위기를 탔다.
흐름을 잡은 LIG손보는 팔라스카의 강력한 백어택이 폭발했고, 하현용의 귀중한 블로킹이 상무 코트에 떨어져 확실한 승리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상무는 이강주의 퀵오픈이 터져 2점 이내로 점수차를 좁혔으나 더 이상 운이 따라주지 않았고, 다시 터진 LIG손보의 고공타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출발부터 LIG손보의 거침없는 공세가 이어졌다. 스페인 용병 팔라스카를 필두로 토종 거포 이경수와 김요한을 내세운 LIG손보는 초반부터 매서운 화력을 퍼부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상무는 김도형과 임동규의 안정된 블로킹과 이강주의 오픈 공격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LIG손보는 고비마다 상대 추격을 뿌리치며 리드를 잡아나갔고, 승부가 가려진 24-17에서 팔라스카의 오픈 공격이 성공돼 세트를 가져왔다.
분위기를 탄 LIG손보는 2세트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요한의 스파이크가 빗나가 불안한 출발을 보인 LIG손보는 곧바로 김요한이 퀵오픈을 때려넣어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한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상무의 추격으로 내리 동점타를 내주던 LIG손보는 9-9에서 분위기를 확실히 전환했다. 상대의 연타가 실패해 2점차로 벌린 LIG손보는 하현용의 속공과 팔라스카의 날카로운 백어택 등으로 쉽게 포인트를 획득해 25-19로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3세트 분위기는 상무의 일방적 페이스로 전개됐다. 손석범-이종화 콤비의 블로킹, 이경수의 오픈 공격으로 기세를 올리던 LIG손보는 이강주의 공격이 살아난 상무에 4-4 동점을 내준 뒤부터 흔들렸다.
위기에 몰렸던 상무는 이후 차곡히 점수를 추가해 격차를 벌렸고, 어느새 13-7로 앞서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푸는 듯 했다. 막바지까지 20-14로 앞서던 상무. LIG손보는 팔라스카를 빼며 다음 세트를 준비했고, 결국 18-23까지 몰리며 쫓기게 됐다.
경기후 방송 인터뷰서 박기원 LIG손보 감독은 "승리에 기뻐하기보다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집중력을 지적하고 싶다"면서 "상대에 대한 분석보다 우리부터 정비가 필요하다"고 경기 내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박 감독은 "현 상황에서 4라운드 목표는 무조건 많이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것"이라며 "이것저것 계산할 입장이 아니다. 팬들께는 좀 더 참고 기다려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짤막한 각오를 밝혔다.
yoshike3@osen.co.kr
SS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