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31)가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토튼햄 핫스퍼가 선덜랜드를 물리치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런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진 2007-2008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토튼햄은 전반 2분 만에 터진 애런 레넌의 선제골과 종료 직전 로비 킨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7승6무10패(승점 27)를 기록했다. 최근 11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가다 지난 16일 있은 레딩과 FA컵 경기에 결장했던 이영표는 선덜랜드전서 다시 왼쪽 풀백으로 출전, 후반 15분경 거친 수비로 한 차례 경고를 받았지만 90분 내내 안정된 몸놀림을 보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저메인 데포를 전방 투톱에 세운 토튼햄은 초반부터 강력하게 상대 선덜랜드 진용을 몰아치며 압박했고, 경기 시작 불과 2분 여 만에 폴 스톨테리의 스로인에서 시작된 공격을 레넌이 상대 문전 오른쪽에서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1-0 리드를 잡은 토튼햄은 이후에도 쉴 새 없이 선덜랜드를 몰아쳤고, 저메인 제나스와 레넌, 허들스톤이 중심이 된 미드필드진과 이영표, 스톨테리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이 맞물리며 보다 강한 공격을 퍼부을 수 있었다. 반면 선덜랜드는 디펜스 콤비 도나단 에반스와 대니 콜린스가 부지런히 필드를 누비며 최선을 다했지만 전반에만 무려 9개의 슈팅을 허용하고, 정작 자신들의 공격은 대부분 중원에서 차단되며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허우적거렸다. 결국 중원에서 경기를 지배했던 토튼햄은 후반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여유로운 흐름을 유지하며 종료 직전 로비 킨이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를 확정했다. 선덜랜드는 볼 점유율에서 4대6으로 압도적으로 밀리는 형국을 벗어나지 못해 무릎을 꿇어야 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