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벤치' 미들스브러, 블랙번과 1-1
OSEN 기자
발행 2008.01.20 02: 00

‘사자왕’ 이동국(29)이 결장한 가운데 미들스브러는 블랙번 로버스와 한 골씩 주고받으며 비겨 5승7무11패(승점 22)로 중위권 도약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블랙번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 미들스브러는 전반 13분 터진 데이빗 휘터의 헤딩골로 앞섰으나 후반 29분 맷 더비셔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내용부터 썩 좋지 못했다. 산리와 알리아디에르를 공격 투톱으로 포진시키고 다우닝과 아르카, 보아텡을 미드필드 라인에 세운 미들스브러는 전체적으로 블랙번에 밀리는 플레이를 펼쳤다.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미들스브러는 전반 13분 스튜어트 다우닝이 왼발로 띄워준 프리킥을 수비수 휘터가 문전 왼쪽에서 그대로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미들스브러는 귀중한 1-0 리드 상황을 잡고도 블랙번에게 주도권을 내준 채 90분 내내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야 했다. 파라과이 출신 골게터 호케 산타 크루스를 최전방에 세운 블랙번은 선제골 이후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며 미들스브러를 쉴 새 없이 압박했다. 전반전 양상은 후반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훌리오 아르카를 빼고, 호솀박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던 미들스브러는 이렇다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고 블랙번의 파상공세에 위험한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결국 미들스브러는 후반 29분 제이슨 로버츠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문전 중앙으로 넘겨준 패스를 차단하지 못했고, 이를 맷 더비셔가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는 바람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나마 미들스브러가 3대7 정도로 볼 점유율에서 블랙번에 압도당한 상황에서 많은 실점을 하지 않았던 것은 골키퍼 마크 슈워처의 계속된 선방 탓이었다. 슈워처는 9개 이상의 ‘슈퍼 세이브’를 과시해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지켜냈다. yoshike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