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최선참' 이규혁(30, 서울시청)이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첫날 경기서 종합 3위에 올랐다. 이규혁은 19일(한국시간) 밤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개막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대회 첫날 500m와 1000m 1차 레이스서 종합 69.545점을 기록한 제러미 워더스푼(캐나다)과 69.805점의 얀 보스(네덜란드)에 이어 69.910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규혁은 '완성형 스프린터' 워더스푼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고 20일 밤 최종 2차 레이스를 치르게 됐다. 또 문준은 70.480점으로 6위에 올랐고 기대를 모았던 이강석은 70.645점으로 9위에 그쳤다. 워더스푼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듯 500m서 34초8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1000m서는 1분9초47로 3위에 머물렀지만 종합에서 2위인 보스에 0.26점 앞서 선두에 나섰다. 한국 빙송 3총사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이규혁이었다. 이규혁은 500m를 34초99로 끊으며 2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1000m서 1분9초84로 6위에 머물러 종합 성적에서는 3위가 됐다. 문준은 500m서 35초62로 15위에 그쳤지만 1000m서 1분9초72를 기록해 6위로 뛰어 올랐다. 500m서 100m 기록 9.55초로 가장 빠른 스타트를 보였던 이강석은 1000m서 1분11초03으로 16위로 들어오며 70.645점으로 16위에 그쳤다. 한편 여자부의 이상화는 500m서 38초46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지만 이어진 1000m서 1분20초00로 22위로 떨어지며 종합 78.460점으로 26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첫날 레이스 후 이강석은 OSEN과 전화통화에서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면서 "특히 1000m가 주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틀째 경기를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