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크레이븐코티지(런던), 이건 특파원] '조재진같은 장신이 필요한 경기였다'. 풀햄의 로이 호지슨 감독이 조재진같은 장신이 팀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호지슨 감독은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재진에 대해 "오늘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그와 같이 장신이 필요한 경기였다" 며 말했다. 호지슨 감독이 이같이 언급한 것은 이날 경기에서 상대의 장신 공격수인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에게 2골이나 허용하는 등 제공권의 열세를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조재진에 앞서 왓포드에서 뛰고 있는 말론 킹 영입을 언급하기도 했다. 호지슨 감독은 조재진에 대해 "그가 한국 대표팀에서 뛰고 있고 J리그에서도 잘하는 선수인 것을 안다" 며 관심이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호지슨 감독은 구체적인 영입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훈련을 하면서 그를 보기는 했지만 일단은 오늘 아스날전에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얘기할 시간이 없었다. 다음주에 조재진과 마주 앉아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호지슨 감독이 말을 아낀 것은 바로 적응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 그는 "우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프리미어리그는 상당히 터프한 곳이기 때문에 선수가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특히 호지슨 감독은 "어제 잘한 것보다는 내일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며 조재진을 철저히 검증할 뜻을 내비쳤다. 현재 조재진은 풀햄에서 훈련을 함께 하면서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이날 경기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