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지난해 재기에 성공한 새미 소사(40)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떠나기로 했다. 소사의 에이전트인 애덤 카츠는 20일(한국시간) ESPN 인터넷판과의 인터뷰에서 소사는 텍사스 대신 다른 구단을 알아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친정팀' 텍사스에서 부활한 소사가 1년 만에 팀을 뜨기로 한 것은 올 시즌 팀내 입지가 불안하기 때문. 대대적인 팀정비를 계획하고 있는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소사가 복귀하더라도 많은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소사와의 경험은 매우 긍정적이었다"면서 "올해에는 다른 가능성을 시험해볼 것"이라고 말해 소사에 큰 미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텍사스는 이번 겨울 조시 해밀튼과 밀튼 브래들리라는 두 외야수를 영입했다. 이 때문에 나이 많은 소사가 복귀하더라도 확실한 주전을 약속하기 어렵다. 정규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소사는 이에 다른 팀에서 야구를 계속하겠다며 텍사스와의 인연을 끊기로 한 것. 카츠는 "소사는 지난해 기회를 제공한 텍사스 구단에 감사하고 있다"면서도 "그는 시즌 400∼500 타석 정도 출장을 원한다. 원한는 팀이 있다면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볼티모어에서 타율 2할2푼1리에 그친 뒤 1년간 야구계를 떠나 있던 소사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텍사스에 입단해 타율 2할5푼2리 21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본 연봉 50만 달러에 인센티브로 모두 185만 달러를 받은 소사는 오프 시즌 들어 "700만 달러 정도를 원한다"고 밝혔으나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소사는 조지 W. 부시 현 미국 대통령이 구단주 재임 시절이던 1989년 텍사스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그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뒤 컵스와 볼티모어를 거쳐 지난해 18년 만에 복귀했다. 부시는 대통령 당선 직후 "구단주 시절 가장 후회한 일은 소사의 잠재력을 알아보지 못하고 타 구단으로 보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