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K' 카즈미어, 탬파베이와 379만 달러 재계약
OSEN 기자
발행 2008.01.20 07: 04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스캇 카즈미어(24)가 큰 폭의 연봉 상승을 기록했다. 매년 뛰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짧은 연차 때문에 '박봉'에 시달렸던 카즈미어는 20일(한국시간) 구단과 1년 379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2005년 31만 달러, 2006년 37만 달러, 지난해 42만 4000 달러를 받은 카즈미어가 10배 가까운 연봉 상승을 기록한 이유는 처음으로 연봉 중재 대상자 자격을 얻었기 때문. 풀타임 빅리거 3년차를 마친 카즈미어는 연봉 조정 심판을 피하는 대신 4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에 합의하며 지루한 협상에 마침표를 찍었다. 182cm의 비교적 단신, 곱상한 외모와 달리 마운드에만 서면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는 카즈미어는 2005년 10승9패 방어율 3.77로 두각을 나타냈다. 2006년에도 10승8패 방어율 3.24로 '2년차 징크스'를 외면하더니 지난해 13승9패 방어율 3.48로 진가를 이어갔다. 후반기에만 8승3패 방어율 2.39로 뛰어난 성적을 올린 결과다. 특히 생애 최초로 탈삼진 200개를 돌파(239개)하며 아메리칸리그 탈삼진왕을 차지했다. 빅리그 전체에선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240개)에 딱 1개 부족했다. 2002년 드래프트 1라운드로 뉴욕 메츠에 입단한 카즈미어는 2004년 7월30일 호세 디아스와 함께 빅토르 삼브라노, 바톨로메 포투나토 트레이드에 포함돼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당시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력을 다한 메츠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투수인 삼브라노를 위해 팀내 최고 유망주 카즈미어를 포기했지만 이는 '21세기 최악의 트레이드 가운데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삼브라노는 이적 후 한 번도 10승을 달성하지 못했고, 토론토와 볼티모어에서 뛴 지난해에는 0승3패 방어율 10.17이라는 최악의 성적에 그쳤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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