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女 레슬링 영웅, 요시다 119연승에서 '제동'
OSEN 기자
발행 2008.01.20 09: 30

일본 여자 레슬링의 영웅 요시다 사오리(26)의 연승 기록이 119연승에서 멈췄다. 20일 일본의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아테네 올림픽 55kg급 금메달리스트이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요시다가 미국의 무명 선수인 마르시 반 듀센에게 0-2로 판정패를 기록하며 연승기록이 119연승에서 멈추며 국제대회 첫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국가대항전의 성격을 띤 이번 대회는 중국에서 열리고 있으며 현재 일본은 1차리그에서 우크라이나에 5-2로 승리했으나 요시다의 연승 기록에 찬물을 끼얹은 미국에는 3-4로 패했다. 일본은 타이틀 탈환에 실패하며 카자흐스탄과 3위 결정전을 갖는다. 믿기지 않는 광경에 일본 팀의 분위기는 어수선한 상태. 요시다는 패배 후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중경여대 시절인 2001년 12월 22일에 전일본선수권 결승에서 야마모토 세이코에게 패한 이래 무려 2219일 만에 패배를 경험했다. 6년 이상의 연승이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에서 제동이 걸린 것도 찜찜한 상태. “상대를 얕보고 경기에 임한 것이 패인이다”라고 밝힌 요시다는 무명 선수에 패해 충격을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일본 팀에 불리한 심판진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요시다는 “졌다면 승복해야 한다”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살 때부터 일본 레슬링 국가대표였던 아버지의 영재교육을 받으며 자란 요시다는 아버지와 통화에서 “게임에서 지는 분함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그 분함을 잊지 않고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는 격려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연승 기록이 멈추며 승리에 대한 압박감은 줄어든 상태다. 요시다는 “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자신에게 아픔을 안긴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 요시다의 부활이 가능할지 흥미롭다. heman8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