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루키' 나카타 쇼(19.니혼햄)가 일본 매스컴의 총아가 되고 있다. 오사카 도인고 졸업을 앞둔 나카타는 지난해 11월 계약금 1억 엔, 플러스 인센티브 5000만 엔, 연봉 1500만 엔에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다. 나카타는 고교 3년 통산 87홈런을 터트려 역대 고교 최다홈런기록을 세운 괴물타자. 나카타는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자신을 지명한 니혼햄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구속 157km를 작성한 사토 요시노리(센다이 육영고-야쿠르트)와 발군의 제구력을 자랑하는 가라카와 유키(나리타고교-지바 롯데)와 함께 고교 빅 3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갓 입단한 신인답지 않게 립서비스가 장난이 아니다. 프로의 물이 들기도 전에 매스컴들이 좋아할 만한 멘트를 연일 날리고 있다. 매스컴을 무서워하지 않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나카타는 입단식을 가진 이후 "나는 연상의 애인이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겨 주었다. 19세 프로 초년병이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밝히기는 이례적이었다. 그런데 다음에는 "내 한 달 용돈이 30만 엔(240만 원)이다"고 말했다. 고교생의 한 달 용돈으로는 과한 금액이었다. 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고졸루키의 대담하고도 화끈한 말에 일본 언론들이 후끈 달라올랐다. 연일 나카타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하고 있다. 거물급 루키에 대해 지면을 아끼지 않는 일본 언론의 스타키우기까지 가세해 과열 보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나카타는 팀 선배이자 일본 프로야구 간판투수인 다르빗슈 유(22)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그는 "다르빗슈 선배가 던질 때 타석에서 서보고 싶다"고 호기를 부렸다. 결국 다르빗슈는 지난 19일 니혼햄 그룹의 상품전시회에 함께 참석한 나카타에게 "너무 사생활 기사만 많이 나온다"며 문제성 발언을 삼가하도록 일갈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