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드디어 시청률 30%(TNS 조사)의 두터운 벽을 뚫었다. 지난해 여름 이후 상승세에 거의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회에 따라 잠깐 주춤거리는 정도가 고작일 뿐, 인기폭발 장세다. MBC의 미운 오리새끼에서 대한민국 예능의 지존으로 등극한 '무한도전'은 방영 초기 오랜 시간을 한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했다. 소수 마니아들만이 지켜봤던 '무한도전'을 주말 황금시간대에 계속 내보내는 자체가 MBC 예능국으로서는 무한도전이었던 셈이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유재석을 비롯한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의 6인 멤버가 고정 출연하면서 '무한도전'은 그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리얼버라이어티쇼답게 무대와 형식의 틀을 깨고 다양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었고 무한 몸개그로 큰 웃음을 줬다. 시청률이 15%를 넘으면서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주말 저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채널 고정할 곳이 마땅치않았던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에 주목했다. 연예인 집단 게스트로 억지 웃음을 강요하지않고 선정성을 피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예능프로의 강자로 부각되면서 MBC의 지원도 더 늘어났고 당연히 경쟁력은 더 높아졌다. 필리핀 무인도 체험 등 해외 로케이션이 잦아진데다 앙리, 힐튼 등 국내외 톱스타들의 예능 출연 1호 프로로 위상을 잡았다. 여기에 수개월여 각 멤버들의 무한 노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댄스스포츠 편'이 지난 늦가을 방영되자 '무한도전'은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박자 맞추기와 스탭 밟기도 힘들었던 몸치들이 댄스스포츠 대회에 출전하기까지의 힘든 과정이 무한도전식 편집으로 방영되고는 팬 계층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이때부터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지쳤다' '식상해 간다' 소재 고갈' 등의 비난 여론에 직면했지만 이 역시 최고 인기를 누리기에 치러야할 유명세였다. 순식간에 얻어진 인기와 자리가 아니었기에 쉽게 무너질 '무한도전'이 아니어서다. 19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전국시청률 30.4%를 기록했다. 지난 주보다 무려 3.6% 포인트 상승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MBC 월화사극 ‘이산’에 숨은 그림 찾기 처럼 단역으로 출연했던 에피소드였다. 여기에 지난주 출연진과 스태프의 투표에 의해 메인 MC(프로그램에서는 ‘반장’)로 등극한 박명수가 기세등등하고 , 1인자였던 유재석은 모진 시련을 겪는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늘 새로운 포맷과 도전으로 무한 시청률에 도전하고 있는 '무한도전'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