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배고파". 지난 19일 오후 대구 모처에서 타격 훈련 중이던 이승엽(32, 요미우리)은 점심 식사한 지 1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뭔가 부족한 모습. 식성 좋기로 유명한 이승엽이 체중 조절을 위해 매일 점심 때 계란 흰자로만 배를 채워야 하니 출출할 수 밖에 없는 노릇. 훈련 내내 "배고프다"고 호소하자 함께 훈련하던 한 후배가 간식거리를 사왔다. 빙과류와 우유를 먹었지만 2% 모자란 표정. 잠시 머뭇거리던 이승엽은 남은 간식거리를 먹은 뒤 그제서야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승엽의 식성과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 절친한 선배인 방송인 김제동의 고향집을 방문한 이승엽의 엄청난(?) 식성을 지켜본 김제동의 어머니는 "소는 키워도 저 놈은 못 키우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2003년 56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이승엽의 식성도 챔피언급이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