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국제축구연맹)의 상업주의는 대체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가. 지난 19일 일본 은 FIFA가 직영하는 공식 스토어 제1호점이 16일 아시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제3터미널서 오픈했다고 보도했다. 에 따르면 공식 스토어에서는 다양한 축구 관련 상품 외에 과거 각종 대회 관련 자료 등의 전시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FIFA는 아시아 지역에 공식 스토어 1호점을 개장한 것에 대한 이유로 "아시아는 축구와 패션, 양 분야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권 축구팬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FIFA라는 국제적인 스포츠 거대 조직이 상품을 판매하는 직영점을 상설하는 것에 대해 만만치 않은 비난도 있는 게 사실이다. 월드컵이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FIFA는 요 근래 들어 본래의 의미는 퇴색했고 '상업주의'에만 너무 매달린다는 지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FIFA는 아시아 시장을 통해 축구를 보급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지만 은 이미 축구 문화가 정착된 유럽, 남미가 아닌 아시아에 1호점을 연다는 사실 자체를 달갑잖게 바라봤다. 이미 축구에 대한 눈이 높아진 유럽 축구팬들에게 신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아시아라는 특성 때문에 쉽고 간단하게 라이선스를 따냈다는 것. 은 또 유럽 빅 클럽들이 오프 시즌에 아시아 투어를 실시하는 것과 FIFA가 상품 판매 직영점을 운영하는 사실을 동일한 시각에서 분석했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와 부상에 대한 보상 규정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는 FIFA가 유럽 클럽의 라이선스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게 주된 요지였다. 이미 상업주의로 물들 대로 물들어버린 FIFA의 행태에 대해 씁쓸함을 느끼는 것은 비단 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yoshike3@osen.co.kr 프리미어리그 구단 첼시가 운영하는 공식 메가 스토어 전경. 런던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에 마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