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패 탈출' 이윤열,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
OSEN 기자
발행 2008.01.20 17: 22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지긋지긋한 13연패의 사슬을 끊은 이윤열의 표정에는 환한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20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최종전서 고인규를 제압하고 16강 티켓을 거머쥔 그는 "진짜 결승에 올라간 것처럼 기쁘다. 한이 맺힐 정도의 연패를 겪으면서 나 자신에게 한심했다"라며 "나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죄스러웠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16강에 진출한 소감과 개인리그 13연패를 끊은 마음을 전했다. 이윤열은 첫 경기를 한상봉의 3해처리 저글링 러시에 패하며 패자조로 밀렸다. 패자전서도 초반 신상호의 가스 러시와 질럿 압박에 고전을 면치못했지만 감각적인 경기 운영으로 최종전에 올라갔다. "신상호 선수의 압박이 너무 심했다. 두 번 연속 가스 러시를 당하면서 필사적으로 세 번째 가스러시를 안당하려고 했다. 또 3배럭은 보여준게 원래는 안 보여주려고 전략을 짜왔지만 나도 모르게 보여줬다. 만약 연습 때 처럼 치즈러시로 갔다면 졌을 것이다. 바카닉 운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고인규와 최종전서도 빌드와 자원 한 박자씩 뒤쳐졌지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그는 "크게 부담을 가지는 않았다. 다행히 배틀크루져를 먼저 보유했고, 소극적인 움직임에 상대가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고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윤열의 16강 상대는 오영종. 이윤열은 "아마 영종이가 나에게 이를 갈고 있을 것이다. 시즌2에서는 '내가 봐준거라고 얘기를 한다. 그 때는 제 실력을 발휘못했다'며 한 맺힌 얘기를 많이 한다. 무서운 상대지만 열심히 준비한다면 그 때처럼 이길수 있지 않을 까 한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끝으로 이윤열은 "지금 마음은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이다. 오늘 경기도 결승이라고 생각했고, 다음 (오)영종이와 경기도 결승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목표는 16강에서 8강에 올라가는 현재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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