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름으로' 위승배, 복귀전서 최정규에 판정승
OSEN 기자
발행 2008.01.20 18: 32

위승배가 '암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스피릿 MC 14 : 카르마' 헤비급 스페셜 매치서 1년 만에 링에 복귀한 위승배가 최정규에 2-0 판정승을 거두었다.
암에 걸려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승리를 거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위승배는 오랫만에 링에 올랐지만 크게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상대인 최정규도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링으로 등장, 많은 팬들이 기대를 갖게 했다.
위승배와 최정규는 헤비급 경기답게 초반부터 강력한 펀치를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예고했다. 특히 위성배는 왼손 펀치로 최정규의 안면을 적중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위승배는 연달아 펀치 공격을 통해 최정규를 몰아쳤고 이에 당황한 최정규는 위승배를 감싸 안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잠시 숨을 돌린 최정규는 반격을 노리며 왼손 훅으로 위승배를 링에 넘어뜨린 후 그라운드 기술로 역전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위승배의 기술에 포지션이 역전되며 더욱 충격을 입었고 겨우 1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노련한 최정규는 2라운드 초반 선제 공격을 시도해 전세를 다시 뒤집으려 했다. 최정규의 기습에 놀란 위승배는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모습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위승배는 태클을 통해 그라운드 포지션으로 경기를 끌어가며 시간을 벌었고 결국 승부는 판정으로 갔다.
경기 후 위승배는 "아버지께 승리를 돌리고 싶다"면서 "암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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