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이건 특파원] '작은 황새' 조재진이 이번 겨울 들어 3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하고 있다. 뉴캐슬과 포츠머스행을 타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한 그는 이제 이적 마감시한을 열흘 정도 앞두고 풀햄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다. 물론 이적이라는 것이 유니폼을 입고 악수하기 전까지는 여러 가지 변수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그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섣불리 말할 수는 없다. 다만 그의 이적과 관련해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와 말론 킹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짚어보고자 한다.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는 아스날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190cm에 이르는 큰 키를 바탕으로 강력한 제공권을 자랑한다. 풀햄과 별로 관계가 없어보이는 그가 조재진의 이적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지난 20일(한국시간) 열린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아데바요르는 풀햄을 맞아 강력한 제공권을 바탕으로 2골을 기록해 풀햄을 3-0으로 꺾는 데 공신이 됐다. 이에 로이 호지슨 풀햄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에 장신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며 장신 선수 영입에 원하고 있음을 밝혔다. 결국 아데바요르가 기록한 2방의 헤딩골이 로이 호지슨 감독에게 장신 공격수의 중요함을 일깨운 것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말론 킹이다. 말론 킹은 왓포드의 공격수로 2005~2006시즌 2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이적료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에 풀햄 이적이 확정적인 상태였다. 그러나 신체검사 도중 무릎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호지슨 감독은 영입에 대해 한 발 물러난 상태로 알려졌다. 만약 말론 킹의 영입이 무산될 경우 공격수 영입이 시급한 호지슨 감독으로서는 조재진에게 더욱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조재진은 이적료가 없는 자유계약선수이기때문에 그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