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3할 타율 버리고 슬러거 '대변신'
OSEN 기자
발행 2008.01.21 08: 17

KIA 내야수 장성호(31)가 슬러거로 대변신을 모색한다. 앞으로 타율보다는 홈런과 타점을 노리는 타격을 하겠다는 것이다. 괌 전지훈련에 여념이 없는 장성호는 "올해는 홈런과 타점을 많이 올려 이기는 데 공헌을 하고 싶다. 그동안 (3할)타율에 많은 신경을 써 왔지만 지난해 (10년 연속 3할)기록이 깨졌다. 이제는 타율보다는 실질적인 팀 승리를 견인해 낼 수 있는 타점과 홈런 부문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성호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밝혔다. 그는 "타율은 2할8푼 정도면 될 것 같고, 홈런은 20개 정도 예상하고 있다. 또한 90개의 타점을 기록하고 싶다"며 더 이상 3할 타율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장성호는 홈런 타점보다는 3할타자라는 인식이 강했다. 96년 입단 이후 3년째인 98년부터 3할타자가 된 이후 지난 2006년까지 9년 연속 3할타율을 이어왔다. 지난해 사상 최초의 10년 연속 3할 타율에 도전했지만 부상과 체력부족으로 인해 2할8푼1리에 그쳤다. 꿈의 3할 타율이 좌절되자 야구관을 궤도 수정, 슬러거로 변신을 시도하기로 했다. 장성호는 2할8푼 20홈런 90타점을 여러 차례 기록했다. 세 차례에 걸쳐 20홈런 이상을 터트렸고 2001년부터 3년 연속 90타점 이상을 해낸 바 있다. 장성호의 이같은 변신은 팀 중심타선의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타율에 주력하지 않고 타점과 홈런을 중시한다는 것은 곧 해결사로 나서겠다는 의지이다. 최희섭과 또 한 명의 오른손 타자와 함께 강력한 클린업트리오로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일부터 괌 파세오구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장성호는 현재 기초체력훈련과 함께 우측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재활치료와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일단 1월에는 부상회복과 함께 컨디셔닝훈련을 중점으로 하고 2월부터는 본격적인 기술훈련을 통한 경기력 회복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괌에서 오전에는 워밍업과 컨디셔닝훈련을 하고, 오후부터는 의무 트레이너 장세홍 과장과 함께 재활치료와 재활훈련을 실시하고 야간훈련 때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중점으로 실시하며 본격적인 기술훈련에 앞서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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