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김명제(21)가 등번호를 바꾼다. 배번은 27번. 두산의 27번은 지난 2007년 22승을 거둔 리오스의 등번호이자 2006년까지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던 박명환이 달았던 번호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등번호 변경 결정은 김경문 감독의 지시에 의해서 이뤄졌는데 평소 선수단의 소소한 문제에 신경을 거의 쓰지 않는 편인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아주 이례적인 것. 이는 김경문 감독이 지난 2007년 전지훈련 중에도 김명제가 "우리 팀의 3선발이다.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힘을 실어줬던 전례에서도 알 수 있듯 김명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거을 느낄 수 있는 조치이자 올해에도 김명제를 마운드 운영의 핵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뜻하지 않게 배번 27번을 달게된 김명제는 "27번에 실린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며 "27번 투수들의 명예와 성적을 이어가도록 열심히 노력해 올해에는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heman81@osen.co.kr 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