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시카고 컵스의 매각이 올해 안에는 없을 전망이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크레인 케네디 컵스 부사장의 말을 빌려 최소한 올 시즌 중반까지는 트리뷴 컴퍼니가 컵스를 계속 소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부동산 재벌 샘 젤이 지난해 미국 미디어계의 거물인 트리뷴컴퍼니를 82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계열사'인 컵스의 매각은 시간문제로 받아들여졌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젤은 컵스를 분할매각할 방침을 밝혀 야구단의 새 주인이 누구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트리뷴 측이 매각 협상을 지연하면서 컵스의 소유권에 변화가 없는 상태다. 다만 회사 측은 컵스 매각에 앞서 유서깊은 리들리필드를 먼저 팔 계획이다. 인수 의사를 밝힌 일리노이주 스포츠 시설관리공단에 구장 부지를 떠넘긴 뒤 팀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보통 구단을 매각할 때 구단 소유 자산을 한꺼번에 떠넘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트리뷴 측은 구단과 구장을 '쪼개서' 매각하겠다는 것. 케네디는 이 같은 조치는 구단이 팔리더라도 컵스가 리글리필드를 홈구장으로 계속 이용케 하기 위한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전까지는 경기장 매각을 끝내고 싶다"는 그는 "구단 매각은 그 다음 일이지만 언제쯤 일이 마무리될 지는 나도 모른다. 어쩌면 시즌 후반까지도 매각이 어려울지 모른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