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캔자스시티는 왜 노모 히데오(40)를 영입했을까. 이유는 '다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캔자스시티 홈페이지는 22일(한국시간) 팬들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노모를 계약한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 예전의 위력을 되찾을지 모른다는 소망 때문. 딕 카에절 기자는 "예전 기량을 회복할 수도 있다는 점이 영입의 주요 배경(The primary reason was that there's a chance Nomo could regain his old form although he hasn't pitched in the Majors since 2005)"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나이가 들고 메이저리그를 떠난지 3년이 됐지만 전성기의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는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둘째는 일본 동료의 미국 무대 적응을 도와줄 수 있는 카운슬러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 캔자스시티는 이번 겨울 일본 출신 중간계투 야부타 야스히코를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다. 미국 무대 '초짜'인 야부타의 '도우미'로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모 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이유는 거대한 일본 시장을 바라본 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의 약체인 캔자스시티는 외국에선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구단. 하지만 노모라는 거물과 계약하면서 일본 내에서의 이미지가 크게 오르고 있다. 구단은 캔자스시티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지면서 장차 수준급 일본 선수를 유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마쓰이 히데키 효과를 톡톡히 본 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 후광을 누리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같은 '브랜드 가치 상승'을 노리고 있는 것. 양키스와 시애틀은 일본의 두 거물급 타자를 영입한 뒤 일본 선수들 사이에 '미국 진출시 가장 선호하는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05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던 노모는 캔자스시티 입단과 함께 재기를 꿈꾸고 있다. 올 시즌 성공 여부를 떠나 노모는 '이름' 만으로도 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