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트리플 크라운 영광을 되찾자.' 전통의 강호 SK텔레콤 T1이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에 나섰다. SK텔레콤 T1은 공군에 입대한 '황제' 임요환을 비롯해 '괴물' 최연성, '투신'박성준, '운영의 마법사' 박태민, '악마' 박용욱 등 몸담고 있는 설명이 필요없는 e스포츠 최고의 프로게임단. 4차례 우승을 한 최고의 명문 팀이지만, 성적 부진의 책임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었다. 2008시즌을 앞두고 SK텔레콤이 서슬퍼런 사정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이 퍼지자,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 팀의 숙제인 확실한 1승 카드 보강과 함께, 선수단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정 중"이라고 말했다. 2006시즌 전기리그 우승 이후 SK텔레콤 T1의 성적은 말할 수 없이 참담하다. 2006 후기리그 7위(4승 6패 득실 +2), 2007 전기리그 8위(9승 13패 득실 -4), 2007 후기리그 10위(8승 14패 득실 -7)로 내리막길로 내달렸다. 아직 방출 대상과 영입 대상이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지만 SK텔레콤의 개편은 사실상 가시화 됐다. 4시즌 연속의 전통의 강호지만, 굴욕적인 성적 앞에서 강력한 처방만이 위기의 프로게임단을 구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의 예상. SK텔레콤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008시즌 SK텔레콤의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 SK텔레콤 선수단 중에는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다 위기다. 대대적인 개편으로 강호로서의 체면을 되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대대적인 개편이 예정된 가운데 새롭게 SK텔레콤 유니폼을 입게 될 선수단의 얼굴에 관심이 모아진다.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영입을 선언했지만, 공군을 제외한 11개 프로게임단의 모두 스폰서 팀으로 변경된 시점에서 마땅한 선수 수급도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강호의 체면을 찾겠다'는 선언이 있던 만큼 SK텔레콤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사정의 칼날을 맞게 될 선수단의 얼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출이나 은퇴가 거론되고 있는 선수층은 올드게이머 층. 후기리그 팀 조직력의 문제를 삼은 김성제와 어깨와 손목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박용욱이 올라있다. 또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 이름을 올렸지만 자기 몫을 못해준 최연성, 박태민, 박성준, 전상욱 등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SK텔레콤의 2007시즌 후기리그 성적은 8승 14패 득실 -7로 10위, 그나마도 도재욱, 오충훈, 이건준 등의 신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해낼 수 있었다. 팀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올드게이머들의 제 몫을 못 해낸 상황에서 SK텔레콤은 최고의 1승 카드 선수를 영입할 것이 예상된다. 현재 SK텔레콤으로서는 물러날 곳이 없다. 이미 제 기량을 못 찾고 있는 선수들의 기량 저하와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위해 1승 카드를 키워내거나 구하지 못하면 2008시즌도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다. 반면 신예 강호로 떠오른 르까프 오즈와 MBC게임 히어로, 전통의 강호로 신예들의 대량 발굴에 성공한 KTF 매직엔스는 2008시즌 더욱 강한 전력을 유지하거나 키우게 된다. 명예 회복을 선언한 SK텔레콤이 2008시즌 어떤 새로운 얼굴과 함께 우승에 도전할지 기대된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