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신경쓰진 않지만 오범석이 소속팀 문제로 더 시간을 끄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 큰 손해다”.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사령탑 김학범(48) 감독이 아직 소속팀을 결정하지 못해 거취가 불분명한 상태에 놓여있는 오범석(26)에게 따끔한 한마디 충고를 던졌다. 지난 21일 오후 성남 구단이 동계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전남 광양 선수단 숙소에서 만난 김 감독은 “선수 본인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모르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일단 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사마라 FC 입단을 모색했던 오범석은 원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의 반발로 인해 한 발짝 물러난 상태다. 포항은 작년 12월 11일 오범석을 성남으로 이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발표, 선수 측과 마찰을 빚었다. 현재 오범석은 성남과 연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특별히 국면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오범석 에이전트인 FS 코퍼레이션도 “아직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 다만 (협상은)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을 뿐이다. 김 감독은 “거취와 관련한 최종 선택은 전적으로 본인 의지에 달려있는 문제”라며 “며칠 내 가부가 결정되겠지만 분명한 건 동계 훈련이 한창 진행 중인 지금 더 이상 계약을 미루면 선수에게 큰 손해”라고 꼬집었다. 한편 성남과 연봉 협상을 벌이면서 개인 훈련 중인 오범석은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 대비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돼 더욱 추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