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한국과 일본을 제명시키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 일본 언론은 22일 '아시아핸드볼연맹이 21일 일본 핸드볼협회에 베이징 올림픽 남녀 핸드볼 재경기에 참가할 경우, 제명 처분을 내리겠다는 문서를 발송했다'라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등 중동세가 주축이 된 아시아핸드볼연맹은 재경기에 불복하며 이미 대회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여기다 한국과 일본에 대해 '재경기(1월 29~30일, 일본 도쿄)에 참가하면 제명시키겠다'는 협박을 해왔는데 이번 문서 통지로 그 움직임을 구체화한 것이다. 쿠웨이트 왕족이 실권을 쥐고 있는 아시아핸드볼연맹은 최근 쿠웨이트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일본에 대한 처분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핸드볼연맹은 지난해 치러진 올림픽 예선전은 여전히 유효하고, 국제핸드볼연맹의 재경기 방침은 부당하다는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예선전에선 쿠웨이트(남자부)와 카자흐스탄(여자부)이 편파판정을 등에 업고 티켓을 따냈지만 원천 무효가 된 상태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제명 조치에 관계없이 재경기에 응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아시아핸드볼연맹의 보복조치 때문에, 오는 2월로 예정된 남자부 아시아선수권(이란 개최) 참가가 불투명하게 됐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