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전훈' 대구, 첫 연습경기서 무승부
OSEN 기자
발행 2008.01.22 08: 58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구 FC가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 20일 아카디아 전용 연습구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인터내셔널 PTAK와의 연습경기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방에 전상대, 임현우, 남현성을 내세우고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에 문주원, 진경선, 황선필, 김주환, 하대성을 포진시킨 대구는 전반 초반 브라질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운 PTAK의 공세에 10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잠시 밀리는 듯 했지만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에서 차분하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미드필드진의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볼 점유율을 높이며 임현우, 남현성의 양쪽 사이드 돌파에 이은 크로스 등으로 계속해서 상대팀의 골문을 두드리던 대구는 전반 20분 하대성이 골키퍼와 1:1 단독 찬스를 잡으며 거의 페널티 에어리어 라인 까지 나온 골키퍼를 보고 침착하게 키를 넘기는 오른발슛으로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동점골 이후 주도권을 잡은 대구는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고 PTAK를 압박했다. 전반 35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진경선이 때린 왼발 슛이 수비수에 몸에 맞고 굴절돼 중앙으로 쇄도하던 전상대의 골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후반전에 추가골을 노렸으나 하대성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에닝요의 프리킥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으며 추가 골을 얻는 데 실패했다. 계속적인 파상공세를 펼치던 대구는 미드필드진의 패스를 가로챈 상대팀에게 경기 종료 10분 전 아쉽게 한 골을 허용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대구는 2008년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양승원을 비롯해 전상대, 알렉산드로, 조형익, 남현성 등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투입돼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양승원은 186cm의 신장을 이용한 제공권 장악과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줘 울산과 제주에서 각각 이적한 장상원, 황지윤 등과 더불어 수비진의 안정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후반에 교체 투입된 알렉산드로는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빠른 돌파와 적극적인 팀플레이를 보여주며 2003년 훼이종, 2004년 노나또, 2005년 산드로, 2007년 루이지뉴 등 대구의 외국인 선수 스트라이커 계보를 올해도 이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대구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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