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잡고 시작한 '코끼리', 절반의 성공?
OSEN 기자
발행 2008.01.22 09: 26

MBC 새 시트콤 '코끼리'가 첫회에서 주요인물들의 캐릭터를 명확히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21일 첫 방송된 '코끼리'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0.6%라는 꽤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던 전작 '김치치즈스마일'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지만 7.4%로 출발했던 '거침없이 하이킥' 보다는 높은 수치다. 두자릿수로 시작했지만 끝날 때는 한자릿수로 마감했던 '김치치즈스마일'과 한자릿수로 시작했지만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거침없이 하이킥'처럼 아직 첫회 시청률만으로는 성공여부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 첫회에서는 각 인물들의 특징과 함께 'OO코'로 끝나는 별명을 연결지어 보여줌으로써 시트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어느정도 구축한 채 출발해 눈길을 끌었다. 돈 냄새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맡는 개코 주복만(이병준), 술 좋아하고 폼 잡기 좋아하는 딸기코 주현, 입만 열면 뻥을 치는 뻥코 김창숙, 싸움짱 주먹코 주성현(백성현), 주복만의 원수이자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인 싸이코 권해효 등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를 별명과 연관지어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려한 것. 1회에서는 보증을 잘못 서 전 재산을 날리게 된 국영수와 그의 새로운 집 주인으로 나타난 원수 주복만과의 재회, 고등학교 중퇴라는 사실 때문에 시의원 공천 때 망신을 당한 탓에 고등학교 2학년으로 다시 입학하게 되는 복만의 사연, 이로 인해 학교에서 또다시 국어선생님 영수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 등이 그려졌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첫방이라 사실 좀 기대 안했는데 너무 재미 있어서 환장하는 줄 알았어요. 특히 간만에 김국진 씨 나와서 더 좋았고요. 연출 하시는 분들이나 그 외 작가 분들 등의 스태프 분들이 굉장히 유머가 있으신 분들 같은데 앞으로도 좋은 내용 부탁드릴게요", "솔직히 그냥 기대 하나도 안하고 자리잡히면 그때 보려고 했는데 아 진짜 잼있어. 대사 너무 웃겨. 연기도 완전웃기게 해. 이대로 가다간 진짜 '하이킥'처럼 되겠다"라며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또 주복만 역의 이병준, 국영수 역의 권해효의 코믹연기에 기대를 드러내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시청자들은 "1회라 아직 모르겠는데 전체적으로 지루했어요. 그래도 조금더 지켜볼려구요", "아직 첫회라서 그런가요. 억지 웃음 유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색한 연기자들도 있고 부족한 점이 많네요. 특히 이현지 양 연기는 처음인 것 같던데 표정이나 목소리톤 등 많이 어색하네요. 첫회니까 그러려니하고 점점 나아지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라며 일부 인물들의 연기력 지적과 함께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앞으로 '코끼리'는 주복만이 늦은 나이에 다시 학교에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와 함께 주현-김창숙 노부부의 닭살 애정신, 그 외 젊은 연기자들의 활약 등이 그려질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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