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학, 수원 우승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
OSEN 기자
발행 2008.01.22 11: 57

안영학(30)이 수원에 4년 만에 우승컵을 다시 안겨줄까?. 남해서 전지훈련 중인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지난 21일 훈련이 끝난 후 선수단에 합류한 안영학을 보며 기쁜 웃음을 지었다. 김남일이 일본으로 진출해 어려우던 차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확실한 자리 매김을 할 것으로 보이는 안영학이 가세했기에 차 감독의 소회는 새로웠다. 이날 차범근 감독은 기자들과 인터뷰서 "부산에서 뛸 때부터 봐왔는데 공격력, 수비력, 기술 등을 모두 고루 갖췄다"면서 "김남일이 일본으로 가면서 수비형 미드필드에 공백이 생겼는데 이를 잘 메워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처럼 차범근 감독은 안영학의 미드필드 장악 능력에 큰 점수를 주었다. 특히 안영학은 지난 2006년 4월 23일 수원전서 차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시 침체되어 있던 부산은 상승세의 수원과 대결을 펼쳤다. 부산은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퇴진한 후 김판곤 수석코치가 두 번째 감독대행을 하고 있던 시절. 이때 안영학은 부진했던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미드필드에서 압박을 시작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고 수원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최고의 모습을 보였던 것. 이날 경기서 안영학은 1도움 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치상으로 나타날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차범근 감독은 안영학을 탐낼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제대로 경기에 뛸 수 없었던 안정환과 트레이드를 통해 안영학을 영입한 것이기 때문에 그의 합류는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안영학의 가세로 수원의 공격력 또한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던 나드손을 비롯해 신영록, 하태균 등이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차범근 감독의 기대가 상당하다. 과연 안영학이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수원에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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