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자리없다'. 곡절 끝에 입단한 LA 다저스지만 좀처럼 틈새가 보이지 않는다.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의 켄 거닉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메일 백' 코너를 통해 다저스 불펜의 진용을 언급했는데 여기서도 박찬호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 18일 조 토리 감독이 선발진 후보로 박찬호를 언급하지 않은 데 이은 두 번째 충격파다. 거닉 기자는 셋업맨 조너선 브록스턴->마무리 사이토 다카시로 이어지는 계투 라인을 이기는 불펜진으로 상정했다. 이밖에 좌완 셋업맨 조 바이멀과 스캇 프록터가 중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롱맨으론 제이슨 슈미트와 에스테반 로아이사 중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투수가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D.J. 홀튼과 에릭 스털츠의 이름이 추가됐고, 옌시 브라조반과 궈훙즈는 부상이 회복되는 대로 가세할 전력으로 평가됐다. 이외에 다저스 팜의 젊은 유망주 투수들이 거론됐지만 박찬호는 끝내 외면을 받았다. 이미 토리 감독은 선발진 후보로 브래드 페니-데릭 로-채드 빌링슬리-구로다 히로키 그리고 제이슨 슈미트 혹은 에스테반 로아이사를 꼽은 상태다. 결국 선발, 불펜 어느 쪽에서도 다저스 내에서 박찬호에 대한 수요는 커 보이지 않는다. 비록 마이너 계약이지만 가장 희망했던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가 사이토처럼 기적같은 재활용 성공 사례를 일궈낼지 주목된다. 박찬호는 초청선수로서 다저스의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