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신부’ 작가, "이영아 장나라 두고 고민"
OSEN 기자
발행 2008.01.22 20: 01

“여주인공을 놓고 이영아 장나라 사이에서 고민했었다.” ‘황금신부’ 여주인공 누엔진주가 장나라였다면? 아마 잘 상상이 안 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SBS 주말드라마 ‘황금신부(박현주 극본/운군일, 백수찬 연출)의 여주인공 누엔진주는 이영아에게 맞춤옷처럼 잘 어울렸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 드라마의 작가 박현주는 초반 글을 쓰며 누엔 진주 캐스팅을 놓고 이영자, 장나라를 염두에 두었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박현주 작가는 “장나라 이영아 중에 고민을 했다. 결국 여주인공은 이영아가 됐다. 다시 생각해 봐도 누엔진주 역에는 이영아 밖에 없다. 이영아가 첫 등장하는 것을 보며 이 드라마는 이영아 덕분에 될 것 같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이영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영아가 캐릭터 몰입을 위해 아버지와 말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역시 이영아가 효녀는 효녀인 것 같다. 애정신보다는 가족신, 부모와 함께 연기하는 신을 더 잘한다”고 덧붙였다. 박 작가는 이번 드라마가 이렇게 시청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냐는 질문에 “실제로는 더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시청률은 실패한 적이 없다. ‘여왕의 조건’도 아침드라마 치고는 25%가 넘으며 사랑을 받았다. 사실 이번 ‘황금신부’는 텀이 너무 안 좋았다. 6월에 첫 방송됐는데 경험상 여름에 글을 쓰면 시청률이 안 나온다. 첫 방송에 8% 나왔다. 정말 힘들었다. 시청률이란 게 마약 같다. 한 번 시청률이 잘 나오면 그 이후에는 더 잘 써지는데...아무튼 그 힘든 여름 잘 버티고 여기까지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한번 글을 쓰기 위해 앉으면 머리도 감지 않을 정도로 몰입을 한다는 박 작가는 여름에는 “머리 좀 감고 오겠다”고 말하면 보조 작가가 고맙다고 할 정도였다고 했다. 처음 20회까지는 마음에 안 드는 배우들도 많아 전화를 해서 화를 내는 경우도 많았다는 박 작가는 지금은 어느 누구 하나 나무랄 때 없이 소중하고 뛰어난 연기자들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황금신부’는 베트남에서 시집온 누엔진주와 그녀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월 3일 64회로 종영한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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