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26점' 오용준, "자신있게 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1.22 21: 49

[OSEN=대구, 이상학 객원기자] “연습할 때부터 자신감있게 했다”.
대구 오리온스 ‘슈터’ 오용준(28·192cm)이 대폭발하며 팀의 시즌 6승 달성에 일등공신이 됐다. 오용준은 2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의 홈경기에서 역전-쐐기 3점포를 연속해 작렬시키는 등 3점슛 5개 포함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6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에 앞장섰다.
적장인 KT&G 유도훈 감독은 “오용준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말할 정도로 승부처는 물론 경기 전반적으로 오용준의 활약이 빛났다.
오용준은 “그동안 팀 외국인선수 기량이 떨어졌고 슛 자신감도 떨어졌다. 연습할 때부터 자신감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용준은 “감독님께서 오늘은 선발로 출장하니깐 자신감있게 하라고 주문하셨고 덕분에 경기 내내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슈터라면 담력이 커야 하지만, 오용준에게 자신감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용준은 “성격이 외향적이지 못하고 내성적이라 맘고생이 많았다. 혼자 많이 삭힌다”고 말할 정도다.
오용준은 “그동안 외국인선수가 약해서 국내선수들이 고생했다. 다른 팀들과 달리 우리 팀은 외국인선수에게 더블팀이 가서 찬스가 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요즘엔 (김)승현이 형이 패스를 잘해줘 그나마 나아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출장시간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도 오용준은 “선수는 선발이든 벤치든 잘해야 한다. 감독님이 원하실 때 선발과 벤치를 가리지 않고 임무를 해내야 한다. 앞으로 6강 플레이오프는 어려우니깐 오늘처럼 1경기, 1경기 쉽게 지지 않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게 되는 오용준은 “오리온스가 편하다. 선후배 관계가 좋고 여러모로 나한테 맞는 팀이다”며 잔류에 무게를 두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