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전자랜드, '후속 트레이드' 배경과 전망
OSEN 기자
발행 2008.01.22 21: 51

[OSEN=대구, 이상학 객원기자] 트레이드 제2탄이다. 대구 오리온스와 인천 전자랜드가 후속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지난 21일 외국인선수 리온 트리밍햄과 카멜로 리를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던 오리온스와 전자랜드는 4라운드 종료일이자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22일 후속으로 국내선수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전정규(25·187cm)·백주익(25·192cm)이 오리온스로, 정재호(26·178cm)·주태수(26·200cm)가 전자랜드로 옮긴다. 정재호와 주태수는 트리밍햄과 함께 5라운드 첫 경기인 23일 창원 LG전부터 출전하고, 오리온스 소속이 된 전정규와 백주익은 다음달 2일 서울 SK전부터 리와 함께 출전하게 된다. 전자랜드는 이번 트레이드로 4시즌 만의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해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트리밍햄의 영입으로 높이와 득점력 보강을 노리고 있는 전자랜드는 가드 정재호와 센터 주태수를 데려옴으로써 2개 포지션 동시 강화를 꾀할 전망. 특히 황성인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가드가 없었던 전자랜드는 정재호의 가세로 가드진 운용에 숨통을 트일 것으로 보인다. 정재호도 정통 포인트가드와는 거리가 있지만, 볼 운반과 함께 외곽슛이라는 무기가 있다. 대학시절 최고센터로 명성을 떨친 주태수는 기존의 한정원과 함께 토종빅맨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올 시즌 최하위로 처진 오리온스는 미래를 내다 보고 전정규와 백주익을 받아들였다. 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전문슈터 전정규의 가세로 외곽 공격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정규는 최근 침체에 빠져있지만, 슈터를 살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포인트가드 김승현과 함께 한다면, 대학시절 위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아울러 오리온스는 장신 포워드로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궂은 일을 도맡는 백주익이 팀의 골밑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태수와 포지션이 겹쳤던 이동준에게 더욱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한편 정재호는 지난 2005-06시즌 신인으로 데뷔하고 활약한 전자랜드로 2시즌 만에 ‘핑퐁’ 이적됐다. 정재호는 2005-06시즌 종료 후 LG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오리온스로 옮겼고 이번에 다시 친정팀 전자랜드로 복귀하게 됐다. 또한 백주익은 불과 데뷔 2년 만에 전주 KCC-원주 동부-전자랜드에 이어 4번째 소속팀 오리온스로 옮기며 새로운 프로농구 저니맨 대열에 합류했다. 정재호-주태수-전정규-백주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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