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떠난 롯데 1루, 누구 차지?
OSEN 기자
발행 2008.01.23 07: 06

올 시즌부터 3루 전향을 선언한 이대호(26)의 빈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지난 시즌까지 팀의 붙박이 1루수로 활약했던 이대호가 지난 10일부터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리는 팀 훈련에서 3루 수업을 받고 있다. 이대호의 3루 안착 가능성은 높은 편. 유연한 몸놀림과 투수 출신 답게 강한 어깨는 3루수로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평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3루수로 활약했던 이대호는 공필성 수비코치의 집중 지도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수비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공 코치는 "실전에 투입해도 될 만큼 (이)대호의 수비 실력은 수준급"이라고 치켜 세웠다. 이대호가 떠난 1루를 차지하기 위해 4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LG에서 방출된 뒤 롯데 선수들과 훈련하며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는 마해영(38)을 비롯해 박현승(36), 최길성(30), 박종윤(26)이 1루수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현재로서 박현승이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지난해 타율 3할2푼5리 98안타 3홈런 33타점 55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한 박현승은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조성환(32)에게 2루를 내준 뒤 1루로 전향할 전망. '왕년의 거포' 마해영이 전성기에 보여줬던 타격감을 회복해 롯데와 계약이 이뤄진다면 주전 1루수로 뛸 수 있다. 마해영은 1루수 경험이 많아 수비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지난 시즌 도중 LG에서 이적한 최길성과 큰 체구(190cm 88kg)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이 돋보이는 박종윤도 내심 주전 1루수를 노린다. 이대호의 텃밭이나 다름 없었던 롯데의 1루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hat@osen.co.kr 마해영-박현승-최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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