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대표팀 골키퍼, 영원히 내 자리 아니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1.23 07: 27

"대표팀 골키퍼가 영원히 내 자리는 아니었다". 지난 22일 남해 스포츠 파크서 전지훈련 중이던 이운재(35)는 어려웠던 지난해의 기억에서 해탈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운재는 수원의 창단 멤버로 선수생활이 끝날 때까지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고 대표팀에 대한 욕심도 버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운재는 "지난해 말미에 정말 좋지 못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면서 "2008년도를 준비하며 꼭 우승 트로피를 들고 팬들과 만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집사람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꾸준히 많은 이야기를 해주며 격려를 잃지 않은 집사람이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가대표팀 음주파동으로 1년가 대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이번 '허정무 1기'에 뽑히지 못한 이운재는 '영원한 경쟁자'인 김병지(38)에 큰 칭찬을 하며 많은 기대를 나타냈다. 이운재는 "김병지 선배가 된 것에 대해 우선 너무 축하드린다"면서 "충분히 능력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후배들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이운재는 "영원이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징계가 끝날 때가 아마도 2008년 시즌 막판 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면 나에게도 좋은 소식이 들려올 수 있을 것이다"고 태극마크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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