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미국 하원이 의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척 노블락에게 강제 소환을 명령했다. AP통신은 23일(한국시간) 하원 감독위원회가 다음달 오는 25일로 예정된 의회 면담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노블락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헨리 왁스만 감독위원장은 "노블락이 청문회 및 사전 인터뷰 장소 출석 여부에 답변을 거부한 관계로 위원회는 다음 단계를 밟게 됐다"고 소환장에서 밝혔다. 노블락은 로저 클레멘스, 앤디 페티트와 함께 90년대 후반부터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그는 미첼 보고서에서 금지 약물을 복용한 선수로 이름이 올랐다. 이 때문에 감독위는 다음달 14일 3인방과 브라이언 맥나미, 커크 래돔스키 등 트레이너들을 불러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청문회에 앞선 사전 조사 차원에서 이들 5명은 따로 의회 출석을 명령 받았지만 노블락은 출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나머지 4인이 23일까지 출석 여부를 통보해야 하는 것과 달리 인터뷰 날짜가 25일로 촉박한 노블락의 데드라인은 지난 19일로 이미 지났다. 미첼 보고서가 세상이 드러난 뒤 노블락은 말을 아끼고 있다. 현역 시절 그의 에이전트였던 랜디 헨드릭스는 "최근 몇 년간 노블락과 얘기를 해보지 않았다"고 밝혔고, 노블락이 자신을 대리할 변호인을 고용한 상태인지도 확실치 않다.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이던 91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노블락은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2루수로 큰 명성을 누렸다. 97년 양키스로 이적한 뒤 2002년 캔자스시티에서 은퇴했다. 빅리그 12년 통산 타율 2할8푼9리에 98홈런 615타점 도루 407개. 올스타 4회 출장에 97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98∼2000 양키스 월드시리즈 3연패의 주역이다. 한때는 명예의 전당 헌액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첼 보고서 공개 결과 그는 2001년 맥나미로부터 성장호르몬을 투여받은 것으로 드러나 선수 경력에 큰 흠집이 났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