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대승 원인은 강인한 정신력"
OSEN 기자
발행 2008.01.23 09: 48

[OSEN=화이트하트레인(런던), 이건 특파원] '대승의 원동력은 바로 정신력이었습니다'. 23일(이하 한국시간) 아침 숙적 아스날을 침몰시킨 기쁨 때문이었을까? 이영표는 "이 정도 경기력이면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농담까지 던지는 모습이었다. 칼링컵 준결승전에서 탄탄한 수비력으로 아스날에 5-1 대승을 이끈 이영표는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 팀이 아스날과 21경기서 승리하지 못했는데 오늘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 너무나 기쁘다" 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도 비기거나 패했다" 며 "오늘 승리는 다른 승리보다 더 크다. 좋은 팀을 상대로 승리했으니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이다" 고 말하며 아스날전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영표는 대승의 원인에 대해 '강인한 정신력' 을 꼽았다. 그는 "우선 멘탈이 강했다. 상대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기에 대승을 할 수 있었다" 고 밝혔다. 여기에 이영표는 "경기에서는 수백, 수만 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강팀과 경기할 때는 여러 상황이 있는데 무엇보다도 심리적으로 편안해야 한다" 며 심리적 안정도 대승의 또다른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공격보다는 안정된 수비에 치중한 것에 대해 그는 "수비수 네 명 모두와 미드필더 두 명, 총 6명의 선수들이 경기 전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말자고 다짐했다" 며 사전 준비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영표는 잉글랜드 무대 첫 우승컵에 대해서도 욕심을 내비쳤다. 그는 "칼링컵 결승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다" 며 "꼭 우승컵을 들도록 하겠다" 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이영표는 오는 27일 있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 대개 크게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맨유는 리그 1위를 달리는 팀이다. 또한 우리에게는 원정 경기다" 며 "어렵겠지만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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