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소방수 한기주(21)가 새로운 구종을 앞세워 40세이브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괌 전지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기주는 "올해는 지난해 이루지 못한 40세이브에 도전해 보겠다. 작년에는 25세이브에 그쳐 아쉬움이 크다. 40세이브 달성은 많이 힘들 것이다. 그러나 목표를 크게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 이상의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기주는 지난 시즌 25세이브를 기록, 지난 99년 임창용 이후 8년 에 팀에서 처음으로 20세이브 이상을 달성했다. 그러나 자신이 목표로 삼았던 40세이브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구질이 단조로운 데다 팀이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로 곤두박칠, 마무리로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한기주는 40세이브 사냥을 위해 새로운 구질을 선보일 계획도 밝혔다. 한기주는 정확한 신구종을 밝히지 않았지만 체인지업과 커브, 컷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질을 연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50km대 후반의 직구를 보유한 만큼 한 구종만이라도 완벽하게 익힌다면 엄청난 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에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승부로 구질이 읽히고, 얻어 맞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미야자키 가을훈련때부터 새로운 구질을 익혔고 어느 정도 완성도가 높아졌다. 이와 함께 1개 정도 다른 구질을 익힐 예정이다. 구질을 더 보완한다면 충분히 목표했던 40세이브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올해 강화된 선발진도 한기주의 40세이브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KIA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 28승 투수 서재응과 89승 투수 호세 리마가 합류했다. 풀타임 선발 2년차를 맞는 윤석민까지 3선발체제를 꾸렸다. 여기에 제대한 유동훈을 주축으로 강력한 미들맨진이 구성된다면 한기주에게 보다 많은 세이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기주는 현재 괌에서 체력강화 위주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일본 미야자키 휴가 2차 캠프에서부터 본격적인 피칭을 할 예정이다. 한기주는 "괌에서는 체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중장거리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한 시즌을 거뜬히 치르기 위한 체력을 만들고 있다. 곧 하프 피칭을 할 것이며 본격적인 피칭은 일본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에서 피칭을 하며 기술적 보완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전지훈련지인 괌 해변가서 체력 훈련 중인 한기주=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