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링컵 이모저모] "티켓 있어요?", 입장권 확보 경쟁 '후끈'
OSEN 기자
발행 2008.01.23 10: 13

[OSEN=화이트하트레인(런던), 이건 특파원] ▲ "Do you need a ticket?" 이 아닌 "I need a ticket."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주변을 가게 되면 동양인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암표상들도 있겠지만 이들은 대부분 시즌권 소지자들이다. 이들은 그다지 흥미가 없는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를 보러온 동양인 관광객에게 팔기 위해 'Do you need a ticket?(당신 경기장 티켓 필요해요?)' 라며 접근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칼링컵 4강전이 열렸던 화이트 하트레인서는 달랐다. 물론 표를 팔려는 사람들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대개의 축구팬들은 'I need a ticket(티켓이 필요해요)'이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잡고 매달렸다. 아무래도 리그컵 4강전. 그것도 숙적 아스날과의 경기다보니 그 인기는 대단했다. ▲ 마치 월드컵 우승한 것처럼 이날 5-1 대승을 거둔 토튼햄 팬들은 경기 후 자리에서 뜨지 않고 '글로리 글로리 토튼햄 핫스퍼'를 합창했다. 선수들 역시 손에 손잡고 운동장을 돌며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선수단 전체가 관중석을 향해 슬라이딩(소위 배썰매)을 하는 장면은 마치 월드컵 우승을 했을 때와 같은 기분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이영표도 "다른 상대보다도 아스날을 꺾었다는 것이 너무 기분좋다" 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토튼햄 팬들은 경기장 바로 앞에 있는 펍에서도 음악을 틀어놓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북런던 지역 주요 역에서도 큰소리로 노래를 불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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